헉! 말이 살찌는 계절은 맞지만 나는 왜 살찔까?

내 배의 살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뱃살은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


...라는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될만큼 올 추석에는 선방했다.

고작 300g의 늘어남이 있었을뿐이다.

몸무게 '십의 자리 숫자'를 바꾸는 일이 이렇게 어렵단 말인가!

왜 이리 꼭대기가 높은 것인지. ㅠㅠ


추석 전에는 심한 두통때문에 차의 음용을 멈추었고 

추석에는 처갓집에서의 맛난 두부, 숮불에 구은 삼겹살 등때문에 먹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당연히 차의 음용도 멈추었다.


오늘 아침 컵에 차를 타서 마시는 나를 보며 

"포기한거 아니야? 다시 시작하네."라는

마눌님의 한 마디에 한번 더 다짐해 본다.


10월이 오기 전!

'십의 자리 숫자'를 반드시 바꾸자.

1주일 전 누군가 얘기했다.


"이걸 마시고 1주일간 2kg 감량했어요."

헉! 그게 뭔가요. 빨랑 알려주세요.

물론 집에 소규모 헬스센터를 차려 놓고 운동을 하고 있기는 하다.

헬스라고는 하지만 샤오미의 walking pad와 iot 헬스자전거뿐이다.


iot 헬스자전거는 나뿐 아니라 마눌님과 아이들도 좋아하는 우리집 최고의 헬스도구이다. ^^; 

작년 가을에 구입해서 올 초 겨울과 봄에 정말 열심히 탔다.

땀방울이 흘러흘러 플라스틱 자전거 몸체에 자국까지 남겼으니 말이다.

하지만 안장이 불편해서 바꿔야지....만 하고 아직 그대로이다. 게으름의 극치!

재미가 있으니 가끔 방문하는 초4조카녀석도 땀을 뻘뻘 흘리면서 탄다.

대전 어느 기업의 제품이다.


각설하고 이 다이어트차. 베트남의 vy & tea


한약도 아니고 양약도 아니다.

성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몇몇 성분이 들어있는 "건강차"다.


그런데 이게...

이게... 직빵이다.


두뇌에 작동하는 복잡한 성분 이름을 어느 블로그에서 본 것 같은데 잊어버렸다. 

뇌를 속여 배고픔을 잊게 해 준다는데. 장복은 피하자라고 결심한 구절이다. 

이름은 상관없지 않는가?

내 X배가, 마눌님의 X배가 얼마나 들어가서 체중이 떨어졌느냐가 중요한 것이니까.


일단 밥맛이 사라진다. 헉!

여름 내내 뙤약빛을 쬐며 농사지은 초록빛의 청량고추를 매운 고추장에 찍어 한 입 베어 물어도 매운 맛이 느껴지지 않는다.

30분전 바로 도정한 쌀로 보슬하게 지은 밥도 땡기지 않는다.

그저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물에 말아 훌훌 털어 넣을 뿐이다.


그 좋아하는 빠바의 빵에서 너무 단 맛이 난다.

이렇게 빵이 달았단 말이야? 멀리 해야 겠군.

그나마 31아이스크림이 덜 달아 아이들과 조금 먹는다.


그런데 이 차가 무진장 비싸다.

15개가 들어있는 1상자가 무려 배송료별도(9,900원)해서 39,900원이다.

물론 나는 이 가격에 사지 않았다.

네이버 어딘가의 블로그에서 배송료 포함 30,000원에 판매하는 것을 X5해서 135,000원에 구입했다. 찾아보라. 나온다. 찾는자에게 절약이 있나니.. ^^;


부작용도 만만하지 않다.

차에 무슨 부작용이냐 하겠지만 그래도 있다.

내가 원하는 효과가 아니면 부작용 아니겠는가?


난 그 부작용을 지난 주말 멀티로 다 겪었다.

설사, 무기력증, 두통


주말에 텃밭에 나가 농산물에 신경을 써 주었다.

무럭무럭 자라는 고구마와 벼를 보니 절로 배가 불렀다.

아참, 이건 아니구나. ^^;

그리고 집에서 와서 묻은 먼지를 샤워로 씻어 내니 노곤해 졌다.

쇼파에 꾸겨 누워 퍼.졌.다.


그냥 퍼.졌.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증. 거기에 가벼운것보다는 약간 강한 두통.

이미 주말 아침에 설사로 얼마 먹지 않은 것을 다 내 보낸 것은 덤이다.

몇군데에서 온 전화조차 벨소리는 들리지만 받을 수 없을 정도였다.


불안한 이야기만 늘어놨나?

'누군가' 내게 이것을 추천해 주며 전한 말은 '2kg / 1주일' 이였다.

대략 맞다.

내 목표는 6kg 감량이다. 마눌님은 7kg.

마눌님과 1M원(부루마블 기준) 내기했다.

난 계속 진행 중이고 마눌님은 정체기이다. 워낙 마른 몸에 특정 부위..a34$^%&#$%5rea

더 이상 언급하면 난 잠방에서 쫓겨날지도 모른다.


차를 마시는 방법은 단순하다.

처음 2~3일은 반포씩 아침 밥 먹기 전에 따뜻하게 타 먹어라.

그 이후에는 1포씩 아침 밥 먹기 전에 따뜻하게 타 먹어라.

3개월 이상 장복은 금지다. <- 난 무기력에 설사 두통을 이 이상 견딜 수 없다. 

녹차, 밀크커피 등등에도 카페인이 있는 것처럼 이 차에도 카페인이 있다.

임산부나 카페인에 민감한 경우 2~3일 조금씩 먹어 보고 장복을 결정해라.


이 차를 판매하거나 홍보할 생각은 없다.

그저 내 경험을 적었을 뿐이다.

차만으로 살이 빠진다는 것은 불가능한다.


위에 얘기한 walking pad와 헬스자전거를 꾸준히 하고 있다.

인강을 볼 때도 긴 스탠드의 도움을 받아 비디오 보고 헤드폰으로 들으며 운동기구를 사용하니까 말이다.


운동만큼 좋은 다이어트 도구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하지만....


1M원(부루마블 기준)이 걸려 있어 속도전이 필요하면 어쩔 수가 없다. 흙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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